살아남은 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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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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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젊은이들은 밤낮없이 데모대의 최루탄 가스에 취해 지냈고 정치와 경제는 어려웠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에 빠지는 것이지 무엇에 빠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그러다가 ‘나’는 라라를 만난다.
1980년대는 사회.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녀는 살아있는 자신을 미워한다. 어느 시대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정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열광의 대상으로 사회주의 운동을 택했다. 그녀는 언제나 죽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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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와 마찬가지로 도시를 증오하는 그녀는 도시의 숨가쁜 생존 경쟁에서 온전히 살아남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라라에게 있어 자살은 그녀를 억압하는 도시에 대한 반항이다. 누군가 죽어도, 전혀 동요치 않는 도시. 죽은 자는 죽더라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고, 그 산다는 것은 세상의 온갖 더러움과 타협하는 것이란 사실을 라라는 잘 안다. 라라는 ‘나’에게 죽음과 사상, 삶에 대해 차분히 생각…(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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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에 대한 글입니다. 내가 출가한 지 6개월만의 일이었다. ‘나’와 지내면서 라라는 약간의 사상적 변화를 겪는 듯 했지만, 자신의 주관이 너무 강해 결국 자살을 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