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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을 읽고쓰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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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0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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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람은 한대 한대 때릴 때마다 기운 없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매를 맞더라도 목욕을 좀 더 할걸 하는 이도 있었다. 밀폐된 감옥 안에서 이 사십 여명은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정말 죽음보다도 더한 이 곳에서 일초만이라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오랜만에 목욕을 하는 날이어서 모두들 즐거움에 젖어 이십초 동안의 짧은 행복을 느끼고 감방으로 돌아 왔다. 잠도 사람들에게 서로 깔려서 자고 더위도 견디기 힘들었으며 종기, 옴, 탁한 공기 등 너무나 나쁜 최악의 상황이었다. 몇 시간 후 더위로 무감각해진 우리에게 태 맞는 사람의 단말마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나’가 절실히 바라는 것도 조국의 독립, 민족 자결, 자유, 가족과의 이별 보다도 냉수 한 모금과 맑은 공기일 뿐이다. 나는 누구인지 …(skip)


다. 영감이 태형을 받으러 가자 이기심으로 가득찬 ´나´와 감방 안의 다른 사람들은 자리가 조금 넓어졌다는 생각에 기쁜 빛을 감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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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감상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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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다섯 평이 좀 못 되는 이 감방에 사십 명이 넘는 미결수들이 한숨도 못 쉴 정도로 꽉차 있었다. ‘나’는 공판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보낸다. 태형 구십 도 형을 받은 영감은 나이가 있어 그 매를 맞으면 죽을 것 같아 공소를 했다고 하였다. 간수는 영감을 데려 갔다. 한 사람이라도 나가면 나머지 사람들은 넓은 공간에서 살 수 있으므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한 패가 되어 ˝당신이 나가면 자리가 넓어질 것이고, 31 운동 때 총 맞아 죽은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당신 혼자 더 살아서 무엇하겠느냐˝ 고 윽박지르며, 다른 사람을 위해 공소를 취하하도록 들볶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해 그들의 동조도 얻었다.
엉덩이 종기를 핑계로 진찰실에 가서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날 70대의 영원 영감이 재판을 받고 돌아 왔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저녁 때가 되어 영감은 죽을 각오를 하고 공소를 취하하겠다고 해 간수를 불러 이야기를 전했다. 첫째 사람은 서른대를 맞고 앓는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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